제목 | 아궁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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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유낙양 | 작성일2005-02-21 | 조회수925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 우리 모두 평화 아궁이..
오늘은 겨울에 몇번 사용했던 아궁이(벽난로) 청소를 했다. 나무 탄 재를 긁어내며 이것저것 지난일을 떠 올려본다.
이태 전 까지만 해도 벽난로에 나무를 때고 식구들과 둘러앉아 고구마도 구워먹고 알콩달콩 이야기 꽃을 많이 피우기도 했는데 지난 겨울엔 혼자있게 되니 군단스럽게 느껴지는 나무더미를 쓰레기 치우는 마음으로 쓸쓸히 몇 번 불을 지펴보았을 뿐이다.
따뜻한 불길이 우리 가족을 한 곳에 모여들게 하였던그때가 새삼 그립기만 하다.
잠시 묵상을 해 본다. 빈 아궁이는 참 쓸쓸하게 느껴졌다..
사람의 마음은 아궁이와 같은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마음이 따뜻할 때 여러 사람들과 사랑을 자연스레 나누게 되지만 내 마음이 차가운 아궁이처럼 되었을 땐 내 주위에 아무도 남는 이가 없을 것이다. 아궁이로 인하여 내 마음에 따뜻함을 갖게 되니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이따만큼의 나무를 태워도 나중엔 조금의 재만 남게된다.
지금은 우리 집 아궁이(벽난로)엔 계절상으로 인해 불이 지펴지진 않았지만 대신 나의 마음에 불을 지펴봐야겠다.
나는 따뜻한 아궁이가 되려 해본다.
마음에 행복감이 솔솔 들어오고 있다...
며칠 전 내게 거슬림을 준 그 누구가 있어 꼭 들춰내려 했지만 이대로 마음의 아궁이에 태워버리고 묻어버리는 것으로 내마음 아궁이에 첫 불을 지펴본다.
아... 오늘은 정말 고마운 날이었다. 특히나 우리집 보잘 것없는 아궁이(벽난로)가 넘 고맙다. 아무래도 오늘도 주님께서 아궁이로 내게 와 주셨나 보다.
주님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사랑안에서 사랑메세지 보내드립니다. 유낙양 베로니카의 생활묵상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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