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은 고요히 멎었습니다.
지극한 지혜의빛이 영롱했던두 눈은 꼭감겨져 있습니다.
온화한 평화를가득 가지고미소를 띠었던얼굴은 백짓장 되었습니다.
반가운 사람을만날 때마다악수를 나누며우정을 전하던따뜻한 손은얼음장 되었습니다.
잘 살아 보려고이곳 저곳을 유연하게 돌아다니어땀에 젖어 냄새나고재빨랐던 발은빳빳하게굳어 버렸습니다.
용기와 희망을 에너지로 힘찬고동을 치며사랑과 자비로싱그러웠던심장은고요히 멎었습니다.
2005년 2월 23일
사순 2주간 수요일
김모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