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심 생활에 대한 훈계 ♣
제 1 장
◎그리스도를 본받음과 세상의 모든 헛된 것을 업신여김.◎
1.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 속을 거닐지 아니한다"(요한 8,12)고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가 참다이 깨우침이 있고 마음에 불안을 피하려면
그리스도의 살으심과 그 전하신 말씀을 따라야 한다는 훈계의 말씀이다.
그러니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의 일생을 묵상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아야 한다.
2. 그리스도의 가르치심은 모든 성현들의 교훈을 초월한다.
그 정신을 받아들이면 그 안에 감추인 만나를 얻어 맛보리라.
대부분 우리가 복음의 말씀을 들어도 깨우치는 바 적음은
그리스도의 정신을 받아들이지 못한 이유이다.
그리스도의 말씀을 전적으로 받아들이고 깨달으려면,
네 생활이 그리스도의 생활에 일치되어야 한다.
3. 네가 삼위일체의 고상한 교리를 변론한다 하자.
그러나 겸덕이 없어 삼위일체께 불경하게 되면 무슨 유익이 있겠는가.
말에 능하다고 성인이 되는 것이 아니고 의인이 되는 것도 아니다.
오직 덕성스럽게 살아야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다.
회심은 어떻게 하는 것이라고 정의하느니
차라리 네가 회심하는 정을 느끼는 것이 오히려 유익하다.
성서를 다 배워 알고 철학가들의 학설을 다 안다 해도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를 섬기는 것 외에는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니라(전도1,2)
세상을 천히 보고 천국만을 사모함은 숭고한 지혜이다.
4. 그러니 사라지고 마는 재물을 탐하고 재물에 희망을 두는 것은 헛된 일이다.
명예를 찾고 높은 지위에 오르려 함도 헛된 일이다.
육체의 쾌락과 후에 벌이 따르는 것을 찾는 것도 헛된 일이다.
오래 살려고만 하고 착하게 살려 아니함도 헛된 일이다.
현세 생활에만 골몰하고 후세를 준비하지 아니함도 헛된 일이다.
속히 지나가는 세상일에만 정신을 쓰고
영원히 계속되는 복락에는 무심함도 헛된 일이다.
5. "눈은 아무리 보아도 만족하지 못하고
귀는 아무리 들어도 부족하다"(전도 1,8)는 격언을 생각하라.
눈에 나타나는 물정에 마음을 두지 말고 보이지 않는 사물을 사랑할 줄 알아라.
육체의 쾌락은 양심을 더럽히기 쉽고 은총을 잃게 하기 쉽다.
◈ 묵 상 ◈
솔로몬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게 산 사람일 것이다.
한 나라의 왕으로 지혜도 출중했고 재물도 많았고
명예도 높았고 권력도 컸다.
세상에서 맛볼 수 있는 것은 아마 다 맛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결국 이런 말을 남기었다.
"헛되고 헛되다. 모든 것이 헛되다.
하느님을 섬기고 사랑하는 것 외에는 모든 것이 다 헛되다."
인간의 최종목적은 언제나 우리의 행복이겠는데
이를 현세가 주지 못하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이다.
그리스도는 이 행복탐구의 길을 가르치고 열어주시었다.
그 말씀을 들어 정말 행복한 생활을 한 사람들은 많다.
"프란치스꼬 성인"이라든지 현대의 "소화 데레사" 성녀라든지
그 외에 무수한 성인성녀들은 그리스도를 따라 행복의 길을 걸었다.
그러니 우리도 스승 그리스도의 살아오심과 가르치신 훈계에 따라
행복의 길을 도모할 것이다.
◐ 인보성체 수도회의 설립자이신 윤을수(라우렌시오) 신부님께서
두번째로 개정 번역하신 준주성범,[그리스도를 따라]에서 옮겨 적었음.◑
♬예수님 오늘 나의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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