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수 있게 하소서.
인생의 종점에서힘이 빠져 버린가엾은 노인들그분들 안에서수난의 당신을볼 수 있게 하소서.
인생의 자락에서병들어 고통스러워하는가난한 환자들그분들 안에서고통의 당신을볼 수 있게 하소서.
인생의 여울목에서신음하고 절규하는슬프고 아픈 사람들그분들 안에서십자가에 매달려괴로워하며 부르짖는당신의 모습을볼 수 있게 하소서.
힘이 없는 들꽃 같은생명의 불꽃이 깜박이는음지에 돋아난 한낱 풀 포기 닮은 하찮게 여김 받는 사람들그분들 안에서부활한 당신을볼 수 있게 하소서.
2005년 3월 1일
사순 3주간 화요일 삼일절
김모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