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심 생활에 대한 훈계 ♣
제 7 장
◎ 헛된 희망과 교만을 피할것.◎
1. 인간에게 의지하려고 하고 세상사에 의존하려함은 허황된 일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남을 섬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세상에서 비천한 사람으로 알려졌다고 탄식하지 말라.
너는 너를 믿지 말고 오직 하느님께만 의존하라.
너는 네가 할 만한 데까지 하라.
그러면 하느님 네 착한 뜻을 알아주시리라.
너는 네 지식도 믿지 말고 남의 재주도 믿지 말라.
차라리 하느님의 은총을 믿으라.
하느님께서는 겸양한 사람을 도우시고 자신만을 믿는 사람은 저버리신다.
2. 재물을 모았다고 자랑하지 말고,
권력과 친구가 많다고 자랑하지 말라.
하느님을 모시고 사는 것만을 자랑으로 삼으라.
하느님은 모든것을 주시고 그보다도 당신을 우리에게 주시었다.
네 몸이 잘 생기고 아름답다고 자랑하지 말라.
병들면 육체는 일그러지고 변하느니라.
재주가 있고 기술이 있다고 자랑하지 말라.
이것은 다 하느님께서 주신 것인데
네 것처럼 자랑하면 하느님께 죄를 범하게 된다.
3. 네가 남보다 나은 줄로 생각하지 말라.
사람을 속속들이 아시는 하느님이 너를 어떻게 보시는지 네가 모르니
네가 잘한 일이 있다고 교만하게 굴지 말아라.
사람들이 판정하는 대로 하느님께서 판정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의 눈에 잘했다고 보이는 것이 흔히 하느님께는 불합하느니라.
네가 잘하는 일이 있으면 남들은 더 잘한다고 생각해서
겸덕을 지켜 나가도록하라.
네가 남만 못하다고 생각하면 아무런 해가 없으나,
누구보다 네가 더 낫다고 생각하면 해가 된다.
겸양한 사람은 언제나 마음이 고요하다.
교만한 사람의 마음에는 흔히 시기가 있고 분개하기를 잘 하느니라.
◈ 묵 상 ◈
자신도 남도 너무 믿지 말고,
세상 재물이나 영예도 너무 믿을 바 못 된다.
우리의 역량(力量)이나 세상의 권력이나 다 상대적이어서
우리 자신을 맡기고 둘 데가 전혀 못 된다.
사람이 알면 얼마나 알고,
세상의 권력이 크다면 얼마나 큰가.
만물을 창조하시고 움직이시는 하느님 앞에
우리는 하나의 허무한 존재에 불과하다.
영원하신 하느님의 대안(大案)에
묵묵히 겸손하게 따라가는 것만이 지혜로운 일이다.
◐ 인보성체 수도회의 설립자이신 윤을수(라우렌시오) 신부님께서
두번째로 개정 번역하신 준주성범,[그리스도를 따라]에서 옮겨 적었음.◑
♬내발을 씻기신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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