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나무
거기에서 꽃필 줄은
아무도 몰랐다
그냥 그렇게 버려지고
잊혀질 것이라 생각했다
세상 사람들의 조롱과 비웃음이 승리하고
피로 얼룩진 십자나무
영원히 빛을 못 보리라 생각했다
하늘의 뜻이 거기에 머물러
사랑의 꽃 피울 줄은
구원의 문이 되어
내 생(生)의 길이 될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