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적 생활 ♣
제 2 장
◎ 겸손되이 복종함.◎
1. 누가 네 편을 들고 누가 너를 반대하는지
그런 일에 관심 갖지 말고,
다만 너 하는 일에 하느님의 뜻만 따르려고 힘쓰라.
너는네 양심을 착하게 가져라.
그러면 하느님이 너를 보호하실 것이고,
하느님이 도우시는 네게 아무도 해를 끼치지 못한다.
네가 다만 침묵을 지킬 줄 알고 참을 줄만 안다면
하느님 께서 너를 도우신다는 것을 굳게 믿어라.
하느님은 너를 구해내실 시간도 알고 계시고
구해낼 방법도 알고 계시다.
네가 할 일은 너를 온전히 하느님께 맡기는 것이다.
우리를 돕고 복잡함을 면하게 하심은 하느님께 달렸다.
남들이 우리 결점을 알고 책하는 것은
우리가 겸손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 데 매우 유익하다.
2. 자기 허물을 알고 스스로 겸손하면 남과 화목하게 지내기 쉽고,
남이 성을 내도 그를 진정시킬 수 있다.
겸손한 사람은 하느님께서 보호하시고 구원해 주시며,
사랑하시고 위로해 주시며,
그를 가까이 하시고 풍성한 도움을 주신다.
그를 한편 낮추신 후에 그를 들어 높이신다,
하느님은 겸손한 사람에게 그 비밀을 알려주시고,
다정히 당신께로 이끌어 같이 사신다.
겸손한 사람은 부끄러움을 당해도 마음이 불안하지 않으니,
그는 세상에 마음을 붙이지 아니하고
하느님께만 의지해 사는 까닭이다.
네가 그 어느 누구의 반도 못한다고 생각되기 전에는
덕에 진보해 나간다고 생각하지 말라.
◈ 묵 상 ◈
잘하건 잘못하건 우리는 남의 평을 듣고 살게 마련이다.
잘못이 있으면 그 잘못을 인정하고
겸손하게 남의 평이나 책망을 들을 것이고,
잘못이 없이 오해를 받으면
바람처럼 사라지는 인간의 평을 가벼이 넘기고,
하느님께 호소하면 마음의 평화를 유지할 것이다.
남이 비평하는 것에 대항하려 하지 말 것이다.
그리고 스스로 변명하지 말라.
변명한다고 남들이 믿어주는 것도 아니다.
그저 묵묵히 입을 다물고 지내면 진리는 언제나 드러날 것이다.
말 좀 듣는다도 싸워보아야 결국 나에게만 손해가 간다.
겸손한 사람은 누구나 다 좋아한다.
스스로 천하다 생각하며
그저 나 할 일만 착실히 해나가는 사람은
크게 평화를 누릴 것이다.
◐ 인보성체 수도회의 설립자이신 윤을수(라우렌시오) 신부님께서
두번째로 개정 번역하신 준주성범,[그리스도를 따라]에서 옮겨 적었음.◑
♬ 내 눈을 뜨게 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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