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부활은 오리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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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윤인재 | 작성일2005-03-22 | 조회수691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부활은 오리라 찬서리 맞으며 빈 들을 지켜온 겨울나무, 흙먼지에 부대끼며 목말라하던 그 야윈 가슴 아래로 생명의 물 흐르고 있음을 잊지 않으면 부활은 오리라 봄의 언덕에서 꽃 피우며 오리라 까닭없이 사람이 미워지고 용서하고 받아들이는 일이 멀기만하여 긴 어둠을 고스란히 껴안고 잠든 저녁에도 그것이 끝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부활은 오리라 그늘진 응달에 봄볕들듯 환하게 오리라 부서지고 쪼개어지는 것이 두려워 단단한 벽 뒤에 꽁꽁 숨겨둔 마음, 고집스럽게 움켜쥐고 있던 그 마음이 어느날 문득 스스로 엮어놓은 슬품인줄 알게된다면 부활은 오리라 내 어둡던 길에 새 아침이 열리고 봄날 병아리들의 행진처럼 종종걸음으로 오리라 그토록 그리웁던 예수 그리스도, 사랑으로 승리하시어 부활빛, 생명빛으로 오시리라. 2005년 3월 부활을 기다리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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