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적 생활 ♣
제7장
◎ 만유 위에 예수를 사랑함.◎
1. 예수를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듣고
예수를 위해서 자기를 천히 볼 줄 아는 사람은 행복하다.
사랑하는 임을 생각하고 그 외에 사랑은 떠나야 한다.
예수만을 모든 것 위에 사랑하여야 한다.
조물을 사랑함은 헛되고 오래 가지 못한다.
예수를 사랑함은 미쁨이 있고 항구성이 있다.
조물에 마음을 붙이는 사람은 그 조물과 같이 사라진다.
예수를 사랑하면 영원히 뿌리를 박고 살게 된다.
그를 사랑하라. 그를 벗으로 모시라.
그러면 세상 모든 것이 다 너를 저버려도
그는 너를 떠나지 않을 것이고,
너를 멸망하게 버려 두시지 않으리라.
너는 좋든 싫든 모든 것을 떠날 때가 오고야 만다.
2. 삶에나 죽음에나 예수께서 가까이 계시고
성실히 보호해 주심을 굳게 믿으라.
다른 모든 것은 다 너를 떠나도
그분은 너를 저버리지 않으시리니,
사랑하는 자의 성질은 다른 경쟁자를 용납하지 아니한다.
그는 네 마음을 홀로 차지하려 하고
왕이 옥좌에 앉은 것처럼 네 안에 거하시려고 한다.
네가 네 마음의 모든 조물을 다 쫓아내면,
예수는 즐겨 네 마음에 자리를 잡고 계시게 되리라.
예수를 제외하고 조물에 네 마음을 두면 너는 실패할 것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를 믿지도 말고 거기에 너를 맡기지도 말라.
"인생은 들풀에 지나지 않고
그 영광은 들꽃 사라지듯 없어지느니라."(이사 40, 6).
사람들이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 살피면 속기가 쉽다.
네가 사람에게서 위안을 찾고
이득을 보려하다가는 흔히 손실만 당하리라.
네가 모든 일에 예수를 찾으면 예수를 만나 뵐 것이고,
너를 찾으면 너를 만나겠으나 너를 멸망으로 이끌어 갈 것이다.
예수를 찾지 않으면 스스로 손해 가는 것이니
온 세상과 모든 원수가 침해하는 이상으로 더한 까닭이다.
◈ 묵 상 ◈
우리는 섬겨야 할 주인이 필요하다.
따라야 할 스승이 있어야 한다.
긍극적으로 사랑할 임을 찾아야 한다.
그리스도 세상에 오심이
우리의 이모든 요구를 채워주시려 하심이었다.
전심전력으로 따를 그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세상에도 섬길 주인이 있고 따를 스승이 있으며
애정을 줄 사람도 있지만
최종으로 섬기고 따르고 사랑할 그는
예수 그리스도이라야 한다.
그는 우리를 전적으로 지배하시는 하느님이시고
행복의 길을 가르치시는 최고의 스스이시며,
죽음에 까지 이르며 우리를 사랑하신 이다.
그가 배정하신 안(案)에 내 운명을 맡겨 충성을 다하고,
그 가르침을 따라 생활에 안정을 도모하고,
사랑하고 싶은 인간이 그를 궁극적으로 사랑해서
애정의 요구를 채우는 것이 이상적 생활이다.
세상에는 주인도 있고 스승도 있고 애인도 있으려니와
우리 전체를 맡길 만한 사람은 없고,
있다고 해도 죽어지는 인간에 불과하다.
그보다도 세상에는 우리 사랑을 전적으로 받아들일 사람이 없다.
세상의 사랑은 있다고 해도 지나가고 부분적이다.
영원한 사랑을 주시는 예수를 한없이 사랑하는 것은 영신 생활의 극치이다.
◐ 인보성체 수도회의 설립자이신 윤을수(라우렌시오) 신부님께서
두번째로 개정 번역하신 준주성범,[그리스도를 따라]에서 옮겨 적었음.◑
♬ 예수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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