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을 향하여
글 이재복
깊히 아주 가까히 나 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당신 그러 면서도 알 수 없는 알거 같으며 돌아 서는 기억 끝내 울어 버리고
당신 항상 나와 함께 계신데 나만 모르는 앞에 계시지만 조상 들 부지런에 너무 밝아진 내눈 때문에 볼 수 없어
입을 통해 고백 이라도 하려 해 보지만 그건 곧 흩어지는 기억 되어 버리더니
다시 아주 조용히 한묶음 모아 보는 기억 한장 한장 넘겨 보면 어느새 세속 한 가온데 낮선 거리 헤매고 있어
절망 비탄 에 잠긴 한숨 마감 지어지는 하루 허무 가운데 묶어 헌책 가온데 내어 던지는 일과는 폐지 생산 같아 정성 모아
온길 뒤로 되짚어 돌아 가 보는 길 가다 보면 낮선 어느 모퉁이 서 있고 끌고 오던 기억 온데 간데 없이 사라 졌네
텅빈 무덤 이로세 허허 로운 마음되어 아하 무지여 아하 님이시여 아하 그리움 이여
과연 보여 주실거란 희망 진한 피냄새 가득 고인 육신 님과 나 사이 막히고 선과 악이란 대뇌 한 복판에 쐐기 같은 가시가 밖혀 악을 논하면 고통 극심한 가온 데 놓이는 나는 분명 은총에 하루 열고 닫으니 님의 품은 아늑하고 표현 궁색하나 분명 함께 하여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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