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
가장 낮은 자리에서 온 몸의 무게를 견디며 참기 어려운 고약한 냄새를 향기인양 맡으며 발을 예쁘게 감싸 안은 그대의 모습이 귀하게 보입니다.
아무리 밟고 밟아도 불평 불만을 늘어놓지 않고 늘 낮은 자리를 즐기며 기뻐하며 버젓이 발을 포근히 감싸 안은 그대의 모습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신발에 가리어져 답답해도 귀한 일을 하는 것이 보여지지 않아도 여전히 겸손하게 즐거워하며 발을 정겹게 감싸 안은 그대의 모습이 사랑스러워 보입니다.
2005년 3월 24일 성주간 성목요일 김모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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