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스승
바위처럼 단단하게 묵직하게 가난한 이들 병들어 소외당한 이들 위로하고 지켜 주시며 늘 낮은 자리에 있기를 즐거워하고 기뻐하셨던 인류 최고의 큰 스승.
하얗게 새로 돋아난 새살처럼 부드럽고 봄 햇살처럼 따뜻하게 조용하고 살며시 다가가 희망을 잃고 방황하는 젊은이들을 안아주었던 인류 최고의 큰 스승
사랑과 자비가 필요한 모든 사람들을 찾아가 어루만져주고 다독이며 그들에게 꿈과 소망을 안겨주고 한없는 사랑을 느끼게 하여 온정을 주었던 인류 최고의 큰 스승
미움과 다툼으로 얼룩진 분단의 슬픈 사연이 있는 곳 억압과 폭정이 자행되는 곳 그 곳이 어디든 괘념치 않고 찾아가 그 땅에 입을 맞추며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기를 기도하며 주선하고 당신의 기득권을 포기하며 다른 종교에 화의를 요청하고 먼저 그들을 찾아가 손을 내밀며 평화를 원했던 인류 최고의 큰 스승
역사 속에서 저질렀던 잘못들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용서를 청했던 용기 그래서 종교를 뛰어넘는 사랑과 평화를 일구었던 인류 최고의 큰 스승
나는 행복하오 당신들도 행복하세요. 마지막 필담을 남기시고 조용히 선종 하신 인류 최고의 큰 스승
인류 모두는 당신의 천상의 평화와 행복을 빌고 또 빕니다.
당신의 온화한 미소 너그럽고 따뜻한 포옹 늘 힘차고 뜻깊은 강론 진정한 사랑과 축복이 담긴 강복을 가슴 깊이 되새기며 큰 스승 당신을 존경하며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
2005년 4월 7일
부활 2주간 목요일
김모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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