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아
사람아 그토록 타이르고 예언자를 보내어 뜻을 전하고 우주를 움직이어 하늘이 원하는 것 사람이 할 도리를 전달했건만 사람은 귀를 막고 사람은 눈을 감고 늘 엇길을 가는구나.
사람아 바라는 것 이루어 주고 힘든 고난 함께 해주고 참기 어려운 치욕을 대신하여 당해주고 배고플 때 먹이고 목마를 때 마시게 하고 졸릴 때 재워주고 그렇게 정성을 쏟아 사람의 사랑과 생명을 사려고 했건만 사람은 고개를 돌리고 사람은 눈길을 주지 않고 늘 엇길을 가는구나.
사람아 이제는 정신을 차리고 이제는 마음을 다잡고 이제는 내 사랑을 받고 이제는 내 마음을 알고 이제는 내 생각을 헤아려 옳은 길을 함께 가겠지 생각하며 사랑하는 내 아들 내 분신을 보내어 사람의 모든 잘못을 이해하고 용서의 화해를 요청하며 죽음을 이기는 부활의 기적을 보였지만 사람은 못 본체하고 사람은 애써 외면하고 여전히 엇길을 가는구나.
2005년 4월 13일 성 마르티노 1세 교황 순교자기념일 김모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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