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새벽을 열며 / 빠다킹신부님의 묵상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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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병규 | 작성일2005-04-25 | 조회수953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매리라는 이름의 여인이 아기를 낳았습니다. 여인은 아기를 낳은 후 친정
부모님 댁에서 보름을 보냈지요. 어느 날 여인은 친정어머니에게 아기의
머리가 붉은색은 것은 신기하다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녀와 그녀의
남편은 모두 금발이기 때문이었지요. 이 말에 친정어머니는 이렇게 말씀
하십니다.
고 어머니에게 더 잘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친
딸처럼 진정한 사랑을 베풀고 있다는 것을 깨닫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그 사
람이 원하는 것이라면 어떻게든 하려고 최선을 다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 사랑이 너무나 감사하기 때문이지요. 그 감사의 마음 때문에 그 사람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 어쩌면 인간이라면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우리
들은 종종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큰 사랑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 사람을 이용하고, 그 사람에게 피해 가는 행동을 하면 어떻게 저렇게
행동할 수 있느냐면서 비판을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습니까? 여러분이 받은 그 사랑에 대해서 보답하기 위한
노력을 합니까? 아니면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야.’라는 말을 뱉으면서 사
랑을 받든 말든 상관없이 나를 위해서만 최선을 다하는가요?
그런데 인간 사회에서는 이러한 룰(Rule)이 어느 정도 잘 적용되는 것 같습
니다. 하지만 문제는 주님과 우리의 관계 안에서는 전혀 그 룰(Rule)이 적
용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세세한 것까지도 신경 써주시는 주
님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이 세상 안에서 잘 살 수 있는 힘을 주십니
다. 그러나 얼마나 그 사실을 망각하고 사는지요? 오히려 감사보다는 원망
과 미움의 감정을 가지고서 주님을 대했던 것은 아니었는지요? 앞선 이야기에 등장하는 매리의 친정어머니보다도 더 큰 사랑으로 다가오
시는 주님인데도 불구하고, 주님의 말씀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 우리들
의 모습들.... 얼마나 배은망덕한 모습일까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승천하기 직전, 마지막 유언의 말씀을 하십
니다. 그 말씀은 바로 이것입니다. “너희는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모든 사람에게 이 복음을 선포하여라.” 인간사회에서도 보통 마지막 유언의 말씀이라면 어떻게든 지키려고 노력
합니다. 그 사람이 못된 사람이라 할지라도 말이지요. 그런데 우리들에게
그 큰 사랑을 주시는 주님의 유언인데 우리들은 얼마나 그 말씀을 따르고
있는지요? 이제 주님의 유언을 잊지 말고 따라야 합니다. 그래야 배은망덕한 사람이
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주님에 관한 이야기를 해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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