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느님과 사는법 ♣
14 장
◎ 하느님의 은밀한 심판을 살펴 선행을 했다고 오만하지 말 것.◎
1. 오! 주여, 내 머리 위에 당신 심판이 내리면
나는 무섭고 떨려 내 모든 뼈가 흔들리고
내 영혼은 심한 공포에 싸이나이다.
하늘도 당신앞에는 깨끗하지 못하였음을 생각하면 나는 놀라나이다.
당신은 천사들 중에서도 죄과를 찾아내어 용서하지 아니하셨으니
나는 어떻게 되겠나이까.
하늘의 별도 떨어졌는데 먼지에 불과한 나는 어찌 자만하리이까.
장한 일을 한 것 같은 사람들도 극히 천한 위치에 떨어졌고,
천사들의 음식을 먹던 사람들이
돼지나 먹는 깍지를 즐겨 먹는 것을 보았나이다.
2. 오! 주여, 당신이 당신 손을 거두시면 성덕이랄 것이 없나이다.
당신이 우리를 다스려 주시지 않으면
우리는 지혜롭게 살지 못하나이다.
당신이 우리를 계속 붙들어 주시지 않으면 도울 힘이 없나이다.
당신의 보호가 없으면 안전하게 정덕을 지켜 나가지 못할 것입니다.
당신이 우리를 거룩히 보살펴주시지 않으면
우리가 아무리 주의 해도 쓸 데가 없나이다.
우리가 우리 마음대로 하게 버려두시면
우리는 타락해서 죽을 것이고,
당신이 찾아주시면 우리는 일어나 살 것입니다.
우리는 항구성이 없고 다만 당신이 도우셔야 힘이 얻게 되나이다.
우리 자체는 미지근하고 당신이 도우셔야 열렬해지나이다.
3. 아! 나는 나 자신을 천히 보고 또 낮추어 보아야 하겠습니다.
내가 무슨 잘한 것이 있다 해도 그는 얼마나 미약한 것이겠습니까.
오! 주여, 나 자신은 아무 것도 아니고 전혀 가진 것 없으니
깊디 깊은 당신 심판을 생각하면
아! 나를 얼마나 천히 보아야 하겠습니까.
오! 한량없는 무게여, 오! 건널 수 없는 바다여,
나는 허무 외에 자신에게서 아무 것도 찾아볼 것이 없나이다.
그러니 내가 무엇을 가지고 자랑하겠으며
무슨 덕이 있다고 자신만만하겠나이까.
당신이 나를 심판하시는 속에 모든 자만의 마음이 파묻히고 맙니다.
4. 당신 대전에 인생은 무엇이오니까.
흙에서 난 인생이 만들어 준 그를 거슬러 어찌 자랑하겠나이까.
마음의 움직임이 하느님께 있는데
어찌 헛되이 말해 자랑할 수 있겠나이까.
진리는 진리에 속해 있으니 온 세상이라도
그 어느 누구를 높여 올리지 못할 것입니다.
하느님께 모든 희망을 둔 사람은
남들이 칭찬하는 말에 움직이지 아니합니다.
말하는 그 사람들 자체가 허무한 인간에 불과하고,
그들의 말은 자나가며, 주님의 진리만이 영원히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 묵 상 ◈
사람이 잘하는 일이 있어도 언제나 순전한 선행이 되지 못하고
흔히는 불결한 뜻이 섞여 있을 수 있다.
자신의 영화와 명예를 찾기도 쉽고
세상의 무슨 유리한 점을 얻으려고 선행을 하는 수가 있다.
영원하고 무한한 진리이신 하느님 앞에 따져보면
언제나 탓이 있을 것이고 일그러짐이 보일 것이다.
설령 깨끗이 선행을 했다 해도
그것은 하느님께서 도우셔서 한 일이고
우리 본성에서만 우러난 것이 아니겠으니,
언제나 자만을 피하는 겸손함이 필요하다.
진리이신 하느님의 판단은 언제나 정확하고 무서운 것이다.
◐ 인보성체 수도회의 설립자이신 윤을수(라우렌시오) 신부님께서
두번째로 개정 번역하신 준주성범,[그리스도를 따라]에서 옮겨 적었음.◑
♬ 마리아의 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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