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 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루가 복음 18, 17 새번역>
"Daddy, I Love You!"(아빠, 사랑해요!)
엄마.아빠들이 가장 행복감을 느낄 때가
아기가 첫 걸음을 뗄 때와 말을 배우고
글씨를 배우기 시작할 때가 아닐련지요.*^^*
제가 다녔었던 회사 지점장은 임기 끝나기 몇 달 전에
어린 딸들과 부인은 미리 본국으로 돌아갔었는데
5.6세 정도 된 큰 딸이 글씨를 익히기 시작했는지
이 주일에 한 번 정도 정기적으로 한국에 있는 아빠에게
그림 엽서를 보내기 시작하더군요.
그림 엽서 가득히 산 처럼, 달 처럼, 토끼 처럼
세모.네모.동그라미로 삐둘 빼뚤 추상화 그림으로
그려진 "Daddy, I Love You!"라는
그림 엽서가 도착하면 왠 종일 싱글 벙글~
자신의 사무실 벽에 깜찍한 딸래미 그림 엽서들을 붙여두고선
어찌나 행복에 겨운 자랑(^^*)을 하는지
저희들까지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곤 했었답니다.
씨름 선수처럼 무지 덩치 큰 아저씨가
어린 딸래미가 보내 준 그림 엽서에 함빡 반해
그 체격에 어울리지 않게 행복+감격해 하는 모습들은
그저 참~ 사랑 많은 아빠, 참~ 행복한 아빠라는 인류 보편애적인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 느껴지더군요.☆^^☆
처음엔 추상적인 그림 문자에서
차츰 형상화된 그림 문자로 발전된 그림 엽서들이
도착되어질 때 마다 어린 딸 글 솜씨가 늘어가는 것 만큼이나
키도 자랐고, 몸무게도 늘었을 것이라 상상하며
대견해 하던 행복한 아빠의 모습 속에서
하늘에 계신 아빠 아버지의 모습이 연상되어졌답니다.*^^*
어른이 된 딸이 아빠에게 깔끔한 필체와
질서 정연한 논리력으로 아름다운 편지지나
메일 카드로 보내 드리는 편지들보다
크레용으로 삐뚤, 빼뚤 그리다 만 그림 문자로
"Daddy, I love you!"라고 그려 보낸 그림 엽서가
훨씬 더 사랑스럽고 예뻐 보이지 않을까요?
어린 아이들은 엄마, 아빠만 쳐다보며
전적으로 신뢰하고 의지합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는
그들의 온 마음을 채우는 세계입니다.
어린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가르침과
말을 듣고 순응합니다.
어린 아이들은 넘어 지고 아프면
엄마, 아빠를 가장 먼저 찿고
엄마, 아빠 품으로 재빨리 달려듭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아빠는 품 안으로 달려드는
자식들을 품어 주고 감싸 주고 사랑해 줍니다.
우리를 창조해 주신
하늘 아빠께서도 저희들이 품 안으로 달려들면
품어 주고 쓰다 듬어 주고 사랑해 주십니다.
우리가 잃어버린 동심의 마음을 찿았을 때
하늘 나라는 우리 가까이 다가와 있습니다.
우리도 하늘 아빠께 서툴고 부족한 글씨이지만
보다 더 단순하고 낮은 어린 아이의 마음으로
"Daddy, I love you!"라고 그려진
그림 엽서를 보내드린다면
하늘 아빠께서도 너무나 기쁘셔서
우리들이 보낸 그림 엽서를 천국 사무실 벽에 붙여두시고선
두고 두고 보시며 즐거워하실 거예요.
하늘 아빠께서는,
징구럽게(*^^*) 성숙되고 무르익은 어른 마음보다
솜사탕을 든 단순하고 철 없고 부족한 저희들이
삐뚤 빼뚤 곰처럼, 토끼처럼, 산처럼 그려 놓은
"Daddy, I love you!"라는
그림 엽서를 날마다 기다리고 계신답니다...!☆^^☆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려면
꽃이나 새나 어린아이를 보면 됩니다.
그들은 하늘나라의 완전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과거도 미래도 없는 영원한 현재를
순간순간 살고 있습니다.
<안소니 드 멜로 신부님 글중에서>
Adamo의 구닥다리 샹숑 지난 여름의 왈츠를 보내드리우며~♬
오늘도 주님 은총 안에서 행복하시고 평안하소서!*^^* 소피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