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벚꽃 라일락 개나리 목련꽃 모두 지고 연두 빛 잎새들이 수줍게 피어나는 5월은 온통 초록의 숨결이 대지에 일렁거립니다.
휑하니 뚫려있던 큰산과 작은 산의 이음새 골짜기마다 연한 초록빛 이엉으로 지붕을 올리는 5월은 온통 초록의 생기가 산마다 출렁거립니다.
작약 장미 꽃 봉오리 한창 터 질 듯 부풀어올라 벌 나비 유혹하고 하얀 아카시아 꽃 꿀 향기 온 세상을 황홀하게 하는 5월은 온통 초록의 활력이 만물에 솟아오릅니다. 잃어버린 믿음을 잃어버린 사랑을 잃어버린 용기를 잃어버린 희망을 잃어버린 추억을 5월은 온통 초록의 빛으로 가슴에 되찾아줍니다.
2005년 5월 24일 연중 8주간 화요일 김모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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