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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 하 5,1-27 / 엘리사가 나아만의 나병을 고쳐주다.
그러자 나아만은 이렇게 말하였다. 그러시다면,
나귀 두 마리에 실을 만큼의 "흙"을 이 종에게 주십시오.
이 종은 이제부터 주님말고는 다른 어떤 신에게도
번제물이나 희생제물을 드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열왕기 하 5, 17 새번역>
천하의 나아만 장군을 VIP 대접은 못해줄 망정
고작 심부름꾼을 내보내어 요르단강에 가서 일곱 번 몸이나 씻으라고
전하는 엘리사에게 화가 나 발길을 돌리는 나아만은 첫 걸림돌에 넘어
지고 맙니다.*^^* 왠 걸림돌이냐구요? 아직 영혼의 눈을 뜨지 못한
나아만은 아람왕의 친서와 엄청난 양의 선물 즉 자신의 화려한 명성에
알맞는 "명함"으로 나병을 치유 받기 위해 하느님과 세상적인 거래를
할려고 하지만, 엘리사는 그를 만나 주지 않습니다.
우리 역시 세상에서 잘 통용되는 세상의 명함 카드를 들고 주님께,
"예수님, 나 이런 사람이니 알아 주세요." 하며 금색으로 번쩍 번쩍
인쇄된 명함 카드를 자랑스럽게 들이밀지는 않는지요..?*^^*
혹은 교회 공동체 안 에서도 다른 교우들에게 자신의 부와 명예 학벌을
은근히 과시하며 알아주기를 원하지는 않는지요..?
하느님 앞에선 우리의 명함 카드가 통용되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하느님은 까막눈! 하느님 이력서는 무학(無學)!*^^*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받고 싶은 명함은, 철저히 부서지고 꺾이는 회개의
마음이지 금.은 덩어리나 명예 학벌등 물질적인 선물이 아니랍니다.
나아만은 영혼의 눈을 뜨는 어둠의 터널을 지난 후
엘리사를 만나게 됩니다. 우리는 간절히 하느님을 뵙고 싶습니다.
하느님을 체험하고 싶은 깊은 열망이 있습니다.
하느님과의 깊은 만남을 원하신다면 세상에서 지고 온 보따리(^^*)를
버려야 합니다. 세상에서 잘 통용되고 알아주는 "명함 카드"를 버려야
합니다. 당대 최고의 인텔리 계급이었던 사도 바오로도,
"나에게 이로웠던 것들을,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두 해로운 것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필립비 3,7> 라며 세속적인 명함을 장해물로
생각했습니다. 아직도 하느님을, 신앙을, 교회를 자기 삶의 악세사리나
겉 멋 정도로 여기며 살아가는 한, 아직도 하느님께 자신의 부와 명예가
담긴 명함을 내미는 한, 하느님은 가까이 하기엔 머언 당신이겠지요.^^*
예수님의 측근 배반자 유다는 돈 주머니를 맡은 경리 이사(?)로 숫자와
이재에 밝았던 만큼 돈 맛과 세상의 명함 카드 맛에 현혹되어 은전 서른
냥에 자신의 스승을 팔아먹는 "달콤한 거래"를 하고 맙니다.
우리 자신도 순간 순간 세상적인 논리와 신앙의 논리를 오가며 얼마든지
배반자 유다가 될 수 있습니다. 배반자 유다는 나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그렇지만 영원한 배반자 유다로 남아있지 않기 위해선 끊임없이 주님께
돌아서는 회개의 길만이 우리의 영혼을 구해 줍니다.
나귀 두 마리에 실을 만큼의 "흙"을 이 종에게 주십시오.
우리의 호프(☆^^☆) 키다리 아저씨 나아만은 영과육의
치유를 받은 후 "이제 저는 알았습니다. 이스라엘밖에는 온 세상에 신이
없습니다."라는 신앙 고백을 하며 아람으로 돌아갈 때 나귀 두 마리에
실을 만큼이나 많은 "흙"을 가져 갑니다...
아람에서 흙 장사 할려고 흙을 실어 갔을까요?....*^^*
우리는 흙으로 빚어진 흙의 존재들입니다. 이스라엘 흙이나 아람의 흙이나
물질적으론 똑 같지만 영혼의 눈으로 보면 죄에 물든 "아람의 흙"으로 왔던
나아만은 거룩한 "하느님의 새로운 창조 흙"이 되어 돌아갑니다.
첫 사람 아담은 땅에서 나온 흙의 존재이지만 두 번째 아담 예수님은 하늘
에서 온 것처럼<고린토 1서 15,47> 나아만은 땅의 존재에서 새롭게 변화된
하늘의 존재가 되어 돌아가면서 거룩한 하느님의 흙을 죄에 물든 니느웨와
같은 아람으로 가지고 갑니다. 사마리아의 우물가 여인이 우물을 길어다
목 마른 이들에게 퍼 주는 것처럼요. 아람 또한 나아만이 가져간 하느님의
새로운 창조"흙"으로 인해 거룩한 땅, 구원의 땅으로 변화되겠지요!
이처럼 온 세상을 구원하시고자 하시는 하느님의 구원 계획은 귀여운 촉새
(^^*)와 같은 어린 소녀를 통해 나아만을 결국 니느웨의 요나처럼 당신의
구원 도구로 파견하시게 됩니다.*^^*
우리 역시 시련과 정화의 과정을 거쳐 "아람의 흙"에서
"하느님의 새로운 창조 흙"으로 거듭 거듭 새롭게 변화 되어지는 또 다른
나아만 아저씨가 될 수 있답니다. 희망을 가지세요!*^^*
비록 힘드시더라도 나아만 처럼 화려한 변신(變身)을 꿈꾸는 은총 가득한
하루 되시길 바라며 부족한 글 읽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기쁨 가득♡평화 가득한 하루 되세요. 소피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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