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
흰장미를 노란 장미라고 우겨댑니다. 알고 보니 노란 선글라스를 쓰고 있습니다.
흰 백합을 파란 백합이라고 우겨댑니다. 알고 보니 파란 선글라스를 쓰고 있습니다.
흰 구름을 먹구름이라고 우겨댑니다. 알고 보니 검은 선글라스를 쓰고 있습니다.
밝은 빛을 빛이 아니라고 우겨댑니다. 알고 보니 재 빛 선글라스를 쓰고 있습니다.
온 세상을 어둡다고 우겨댑니다. 알고 보니 까만 선글라스를 쓰고 있습니다.
2005년 6월 8일 연중 19주간 수요일 김모세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