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너희가거져 받았으니 거져 주어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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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금주 | 작성일2005-06-12 | 조회수1,024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어젠 쉬는 날이라 아침 미사를 다녀왔다. 복음 말씀은 열 두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는 "말씀과 식량자루도 전대도 신도 또 지팡이도 지니지말라는 , 이것은 오로지 주님께 모든것을 믿고 맏기라는 말씀이시다. 또 어디에 가든지 머무는 집에 평화를 빌어 주라는 당부를 하신다.
강론 중에 수단에서 내전이 일어났을 때 그나라에서 일하시던 어떤 미국 수녀님이 피난민 수용소에 간신히 다다르어, 한 구석에서 지친 몸을 쉬고 있는데 수용소의 문을 열고 닫고 하는 일을 하는 열살 남짓한 소년이 다가왔다. 그 소년은 말 없이 그 수녀님의 옆에 앉더니 자기 보따리에서 조그만 빵 한 덩어리를 꺼내어 건네었다, 갈증과 배고픔에 지친 그녀 였지만 자기보다 더 배고픈 소년임을 알고 느꼈기에 작은 한쪽을 떼어내곤 도로 건네 주었다. 그리곤 소년은 자리를 뜨고 이 수녀님은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있는데 이 소년이 다시 와서 코란의 어느 장을 펼쳐 보이는 것이다. 그 소년은 영어를 알지 못하고, 수녀님도 그 아이가쓰는 말을 알지 못하지만 둘이는 한마음으로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며 평화로울 수 있었다는 그런 얘기를 해 주셨다.
나눔과 감사는 말이 통하지 않아도 할 수 있는것이고, 우리가 받은, 가진 모든것이 주님께서 주신 선물임을 깨달을 때 "너희가 거져 받았으니 거저 주라" 는 말씀이 벽에 걸린 그림이아니고 내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니는 작은 알사탕이 될 수 있으며 또 만나는 이에게 나눌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내가 이웃에게 나눌수 있는 알 사탕은 무엇이고 , 지금 내가 나누고 있는것은 무엇인가? 를 생각해 보았다. 또 기쁜 마음으로 나누며 작지만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하는지를.
예,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제게 주신 모든것에 , 기쁨과 슬픔과 고통 근심도 모두 감사 할 줄 알게 해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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