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정호에서
글 이재복
해 맑아 돌아나는 섬진강에는
은빛 피라미 뛰어오르며
회문산 서당골 숨은어둠 불러 내 오면
달은 호수로 내려와 목욕을한다 바람도 수줍어 비켜 지나고
물에 비치는 얼굴뒤로 달이 다가서며 후광 이루네
호수도 반갑다 맞아 주시니
조약돌 집어던저 점을찍으면 대답대신 커다란 원을그리지
더 큰 마음 되라며 퍼저가고
술렁이는 물 드러누워도 고요한 이밤이 깊어만 간다
가뭄에지처 모로눕는 물 누나마음 닮아서 포근하구나
나도야 비오라 기다려 보네
사노라면 가뭄도 장마도 견뎌야 하는걸
속 좁은 나만혼자 피하려 했구나
05. 06. 18. **心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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