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
비단 잉어들이서로 등을비비며 앞 뒤줄지어빙빙 돌면서자유롭게유영합니다.
돌 언덕에서내려오는맑은 물은물레방아를돌리며연못으로 떨어집니다.
수초들이아기 잉어들을감싸 보호하며평화롭게키우고 있습니다.
새물에게 양보한 헌 물들은연못에 끼어 든 땟물을데리고또다시머물 곳을 향하여하염없이아래로 넘쳐내려갑니다.
연못은새 생명들이아침 햇살에기뻐하고새 기운들이맑은 물보라에비추어 오며힘든 환자에게고개 숙여기도하게 합니다.
2005년 7월 5일
연중 14주간 화요일
김모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