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느님과 사는법 ♣
27 장
◎ 자기를 사랑함이 주고 지선(至善)을 찾는 데 방해됨.◎
1. 주의 말씀 : 아들딸아, 너는 모든 것을 얻기 위해서 모든 것을 다 내어주고
네 것은 하나도 남겨 두지 말라.
네가 너를 사랑하는 것이 세상에 그 무엇보다 더 해로움을 알라.
네가 무엇을 사랑하고 그에 정을 붙이면
그만큼 네가 그것에 구속을 당한다.
네 사랑이 깨끗하고 단순하고 잘 정돈되어 있으면
너는 어디에나 잡혀있지 않을 것이다.
네가 가져선 안 되는 것을 가지려고 하지 말라.
무엇이나 네게 방해가 되고 네 정신 자유를 막는 것은 찾지 말라.
네가 진정으로 원하고 가진것을 다해서
너 자신을 온전히 내게 맡기려 아니함은 이상한 일이다.
2. 왜 너는 헛되이 조심하며 걱정하느냐.
왜 너는 지나치게 염려하며 피로를 느끼느냐.
너는 내 좋은 대로 하게 버려두라.
그러면 너는 아무 손해도 안볼 것이다.
네가 네 욕심 따라 이것도 찾고 저것도 찾고
여기도 가보고 저기도 가보며 네 뜻을 채우려고만 한다면,
너는 편안하지도 못하고 걱정을 면하지도 못할 것이다.
어느 사물에나 무슨 결함이 있는 것이고
어느 장소에서든지 너를 반대하는 사람이 있음이다.
3. 그러니 네 행복은 무슨 바깥 물건을 얻고 늘리는데 있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천히 보고 네 마음에서 뿌리까지 뽑아버림에 있다.
이것은 돈이나 재물뿐만이 아니도
영예를 탐하는 것이나 헛된 칭찬을 들으려 함도 없이 하고,
세상과 같이 지나가고 마는 그 모든 것은 다 천히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열절한 정신이 부족하면 어느 장소에 살든디 별로 안전하지 못하고
네 마음이 참다운 토대, 즉 나에게 서 있지 아니하면
외부에서 찾는 평화는 오래 가지 못한다.
네가 장소는 바꿀 수 있지만 그렇다고 나아지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기회가 와 너를 잡으면 너 패했던 것이 다시 나타나고
아마도 전보다 더한 것을 당하게 될수 있음이다.
▶마음을 씻어주고 천상 지혜를 달라는 기도◀
4. 제자의 말 : 오! 하느님이여, 당신 성령의 은총을 내려 나를 강하게 하소서.
건전해지고 내 마음에서 쓸데없는 모든 걱정과 번민을 물리쳐 주시고
천한 것이나 귀한 것이나 그 무엇이든
여러 가지 잡념에 끌리지 말게 해주시고,
모든 것은 다 지나가고 나도 만물과 같이 지나감을 깨닫게 하소서.
그것은 해뜨는 이 세상에서는 모든 것이 헛되고
마음만 괴롭혀 남는것이 없음입니다.
오! 이것을 알아듣는 이는 얼마나 지혜로우니까.
오!주여, 천상 지혜를 내리시어 내게 무엇보다도 당신을 찾고
당신을 얻는 길을 가르쳐 주시고,
무엇보다도 당신을 누리고 사랑하게 해주시며,
그 나머지 모든 것은
당신 지혜가 배정하신 그대로 되어 감을 알아듣게 하소서.
나를 추켜 주는 사람을 삼가 피하게 해주시고,
나를 비평하는 사람을 참아 견디게 해주소서.
풍설에 요동되지 않고 아부하는 자에게
귀를 기울이지 않음은 크나큰 지혜입니다.
이런 지혜가 있으면 우리는 시작한 길을 무사히 걸어 갈 것입니다.
◈ 묵 상 ◈
자신을 아주 잊고 하느님만을 생각하고 사는 것은 물론 어려운 일이나,
이런 생활을 동경하고 추진할 것이다.
세상 물질이나 세속안락에 우리는 자연히 끌리고 명예욕도 채우려 한다.
이 모든 것이 다 뜬구름 사라지듯 지나가는 헛된 것인 줄 알지만
실상 다 저버리기는 힘든 일이다.
예술가가 예술품을 제작해내는 데도 거의 이런생활을 한다.
참다운 예술가는 물질도 안락도 다 무시하고
정신과 마음과 있는 힘을다해서 예술에만 집중한다.
이처럼 영신 내적 생활에 든 혼도
모든 것 자신까지 망각하고 하느님만을 찾아 산다.
이런 생활에는 마음에 안정이 있고 정신에 자유가 생김으로써
세속이 주지 못하는 행복감을 느끼게 되고,
하느님 의 움직이심도 엿보게 된다.
이런 생활이 어렵다 하지만 가능한 것이다.
제욕극기(制慾克己)해서 만선만미(萬善萬美)하신
하느님의 나라에 살도록 힘씀이 내적 생활이다.
◐ 인보성체 수도회의 설립자이신 윤을수(라우렌시오) 신부님께서
두번째로 개정 번역하신 준주성범,[그리스도를 따라]에서 옮겨 적었음.◑
♬ 예수 나의 기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