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시계
벽시계 우레와 같은 초침 소리 온몸 마음 영혼까지도 초조하고 어지럽게 하여 떼어다 깊은 벽장 한구석에 놓았습니다.
벽시계 보이지 않으니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고 깊은 잠이 비로소 밀려옵니다.
벽시계 초침 따라 빙글빙글 돌아가던 혼란에서 착각에서 비로소 해방되어 안정됩니다.
벽시계 초침소리에 시끄러웠고 바빴던 방안에 비로소 고요가 찾아 와 풀벌레 노래 별들의 속삭임이 가득히 들려옵니다.
2005년 7월 10일 연중 15주간 주일 김모세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