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느님과 사는법 ♣
28 장
◎ 비난하는 자들의 말에 대하여.◎
1. 주의 말씀 : 아들딸아, 너는 누가 너를 나쁘게 생각한다고
또는 네가 듣기 싫은 소리를 듣는다고 해서 마음을 상하지 말라.
너는 네 자신에 대해 말을 듣는 것보다
네가 더 나쁘다고 생각해야 하고,
너보다 더 약한 자는 없다고 믿어야 한다.
네가 내적 생활을 제대로 하면
밖에서 들려오는 말에 그리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이다.
곤란한때 묵묵히 참고,
안으로 내게 돌아와 사람의 비평에
산란해지지 아니함은 작은 지혜가 아니다.
2. 사람들의 말에 네 평화를 두지 말라.
남들이 네가 하는 것을 잘 인정해 주든지 나쁘게 평하든지
네가 한 그대로 만의 가치만 있을 따름이다.
참다운 평화나 참다운 영광은 어디 있느냐
내게 있지 아니하냐.
그리고 남의 뜻을 맞추려고 도 아니하고
남과 불합하는 것도 두려워 하지 않는 사람은 크게 평화를 누릴 것이다.
절제 없는 사랑과 헛되이 두려워함에서
마음에 불안이 생기고 정신이 산란해지는 것이다.
◈ 묵 상 ◈
이솝은 이런 이야기를 했다.
"아버지가 아들을 데리고 장에 가서
나귀 하나를 사가지고 끌고 오는데
구경꾼들 말이,
저 미련한 놈을 봐라. 나귀를 타고 가지 끌고 가느냐고.
그래서 아버지가 타고 아들은 뒤따라가니,
지나가는 사람들 말이.
저런 망측한 아비봐라,
어린아들은 걸려서 가고 저만 타고 간다고.
그래서 아버지가 아들을 보고 네가 타고 가라고 해서
이제는 아들이 타고 아버지는걸어가니
동네 사람들 말이.
저 불효한 자식 보라,
늙은 아비 걸어가게 하고 저만 편히 타고 간다고.
그말을 듣고 이제는 아버지와 아들 둘이 다 올라타고 가니,
사람들 말이 저런 무자비한 놈들 보라.
짐승 죽이려고 한 나귀를 둘이 타고 간다고,
이제는 어쩔 줄 몰라 아버지 아들 둘이서 나귀를 둘러메고 가더라."
남의 말 듣다가는 아무것도 못하게 된다.
우리가 잘하는것도 남은 어떻든디 평할 것이다.
잘못하는것은 혹평해 나무랄 것이다.
참된 평은 인간에게서 듣지 못할 것이니,
남이 무어라 하든지 나 한번 정한 바른 뜻은 관철시켜야 한다.
관계없는 남의 말에 흔들리지 말고
하느님 언제나 바르게 판단해 주실 것만 믿고 살 것이다.
◐ 인보성체 수도회의 설립자이신 윤을수(라우렌시오) 신부님께서
두번째로 개정 번역하신 준주성범,[그리스도를 따라]에서 옮겨 적었음.◑
♬ 오! 아름다우신 주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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