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란트의 비유
누구든지 있는 사람은 더 받아 넉넉해지고
없는 사람은 있는 것 마저 빼앗길 것이다.
<마태오 복음 25, 29>
올해 회갑이신 제 막내 고모님은 성장기에 가세가 극도로 기울어
가방 끈이 짧았지만, 아들 셋을 둔 서른 살 부터
주부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서예 학원을 부지런히 다니기 시작하셔서
그 동안 국선에 여러 차례 당선되시고 TV 매스컴을 타는 등
지금은 썩 유명하지 않으시지만(^^*) 동양화가가 되셨답니다.
물론, 소질도 있으셨겠지만 자존심을 잃지 않고 나름대로 주부로써,
여자로써 자신의 삶을 건설적으로 계발하신 경우죠.
그 과정에서 재료비와 시간등 저희 고모부께서도
아낌없는 배려를 하셨구요.
어린 세 아들을 둔 엄마에 샐러리맨의 아내로
저희 고모님이 자신을 위해 겨우 시작할 수 있었던 건
짧은 시간을 이용한 서예공부였지만
아주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한 결과는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현재의 모습이 아니실까 합니다.
비관하고 열등감에 절어 불평불만 하는 대신
주부로써 여가시간을 활용해 자아계발 겸 취미생활을 시작한 게
성장기에 겪었던 많은 아픔과 상처들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었고,
더 나은 시대에 더 좋은 교육을 받은 저희들 보다
훨씬 더 훌륭하고 부끄럽지 않은 결과를 이루어 내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가 아니련지요?
하고 싶은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없어
부모님과 환경 그리고 시대가 원망스러운데다
위로 두 아들만 교육을 시키시는 할머님이 너무도 매정하셔서
여자로 태어난 것 조차 억울하다 여기셨다 합니다.
그래서 고모님은 주님께 겨우 한 달란트 혹은 반 달란트 밖에
받으신 게 없다고 생각하셨었지만,
비관하지 않고 결국
그 한 달란트를 잘 계발해 모든 콤플렉스를 이겨낼 수 있었으니
우리가 주님께 몇 개의 달란트를 받았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듯 합니다.
주님께 한 달란트를 받았든, 다섯 개의 달란트를 받았든
그 달란트를 얼마나 유용하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건전하게 가꾸어 나가는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욕심 내지 않고, 비교하지 않고
주신 만큼 열심히 살아내야겠습니다.*^^*
"당신은 이 세상에 왜 왔는가?
우리는 자신이 지니고 있는 많은 면을 발견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왔다. 이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
모든 사람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자기만이 줄 수 있는 선물을 주기 위해서 이 세상에 왔다.
자신이 맺고 있는 관계를 높은 차원에 이르도록 허용하는 것은
이 세상에 소중한 선물을 주는 것이다."<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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