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순교자들의 순교영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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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인옥 | 작성일2005-09-10 | 조회수497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 성 이연희 마리아는 "세상일에는 생각이 없고 바라는 것이 主母이시요, 향하는 바가 천당"이었다.
* 1839년 마음이 약해진 이성례 마리아에게 감옥에 있던 교우들이 "위주 치명하여 세옥과 지옥을 면하고 천당에 올라 대부모를 뵈옵고, 모든 신성과 한가지로 무강지수를 누리자"고 하였다
* 성 조신철(가를로)는 형장으로 나갈 때에 안색이 화평하고 기운이 여상하여 낙낙히 염경하며 칼을 받을 때 혼연히 웃었다.
(위의 글은 현석문, '기해일기'에서 전하는 내용입니다)
이처럼 세상을 헛된 것으로 보는 부세사상(浮世思想)은 현세를 중시하는 당시의 유교사회에서는 독특한 사상으로 생각되어 질 수 있었다. 그러나 박해시기에 이러한 사상이 형성될 수 있었던 외적요인은 당시의 사회경제적 요인을 들 수 있다.
관료들의 부정부패와 그로 인한 서민들의 피폐한 삶, 민란과 전염병과 흉년 등은 백성으로 하여금 세상에 대한 회의를 품게 하였다.
내적인 요소는 세상과 인생에 대한 개개인의 체험적 요인을 들 수 있다. 인간은 항상 완전하며 영원하고 절대적인 진리를 추구하게 되어 있으나 현세에서 그러한 진리를 완전히 소유할 수 없음을 체험적으로 깨달았던 것이다.
더욱이 죽음에 희해 한계를 지어지는 인생을 생각할 때 부세사상은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이러한 내외적인 요소들로 인한 부세사상으로 말미암아 순교자들은 자연스럽게 덧없는 이 세상을 초월하여 더욱 궁극적이고 영원하며 절대적인 세상을 희구하게 되었으며 그러한 요구에 명확한 내세의 영복을 제시하는 그리스도교를 굳은 신념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렇다고 현세를 비관하는 염세주의를 지향했다거나 내세만을 바라고 현세를 완전히 멸시하지도 않았다.
순교자 박취득은 "인생이란 사라져 버리는 이슬과 같은 것이 아닙니까 인생은 나그네 길이요, 죽음은 고향을 돌아가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순교자 이경언은 "간절히 부탁하니 모든 일에 천주 성의를 따르고 지난 모든 일을 뉘우치고 이 세상을 일장춘몽으로 알고 영원한 나라를 당신의 참 본향으로 여기시오. 아! 아! 나는 어떻게 이렇듯이 허무한 세상을 그리 중하게 여길 수가 있었던고."
(위의 글들은 달레의 '한국 천주교회사'에서 나오는 증언입니다)
"공자는 "지사(志士)와 인인(仁人)은 살기 위하여 인(仁)을 해치는 일이 없고,
순교자 정약종은
순교자들에게 보다 더 절대적이며 영원한 가치로 인식되었던 하느님의 의를 위해 -이상의 글은 '순교자의 영성'을 배우던 강의록(여러 사료와 논문집에서 발췌한 글들을 모아 편집해오셨던 유인물이었음)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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