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이 주는 교훈 ◈
(말1)
어린아이가 부주의로 방바닥에 두었던 유리컵을
깼습니다.
이것을 본 어머니가 "너는 눈도 없냐!"며 아이를
심하게 꾸짖었습니다.
그것을 본 아버지가 그걸 치우지 않은 아내를 꾸
짖었습니다.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본 시어머니가, 시끄럽다며
평소 며느리의 게으름을 나무랐습니다. 깨진 유리
컵에 발이 찔린 아이는 겁에 질려 제 방으로 들어
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이웃집에서도 아이가 접시를 깼습니다.
이것을 본 아이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함께 아이에
게 달려들어 다친 곳이 없는지부터 살폈습니다.
어머니가 깨진 접시를 조심스레 치우는데, 옆에서
아이의 할머니가 말했습니다.
"아이가 다치지 않았으니 얼마나 다행이냐. 이 할
미가 집에서 빈둥빈둥 놀면서도 방바닥에 놓인 접
시 하나 치우질 못했군나.얘야 미안하다."
이말을 들은 며느리가 송구스러워하며, "아녜요.
제가 게을러서그만...죄송합니다."
옆에 있던 아이의 아버지가 머리를 긁적이며,"제
잘못입니다. 떡을 먹은 제가 당연히 치웠어야 했
는데...앞으로 주의하겠습니다."
(말2)
새로 시집온 며느리가 그만 밥을 조금 태우고 말
았습니다.
냄새를 맡고 나온 시어머니가 대뜸 소리를 질렀습
니다.
"너는 친정에서 밥하는 것도 못 배웠냐!"
뒷짐을 지고 나온 시아버지도 한마디 거들었습니
다.
"아이구 내 팔자야.이젠 밥도 한 그릇 제대로 못
얻어먹게 생겼구나."
신랑인 남편도 담배를 피워 물고는 한마디 내뱉었
습니다.
"저런 멍청이를 데리고 사는 내가 등신이지..."
★★★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가정에서 이런 일이 생겼
다고 가정해 보십시오.
여러분이 시어머니라면, 시아버지라면, 남편이라
면 밥을 태운 새색시를 향해 과연 뭐라고 하겠습
니까?
(우리들의 희망찾기에서... 책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