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
글 이재복
착륙하는 비행기 발목 쏙 나온다
문 열려 들어나면 기다리는 님 환호하네
산등성 넘어 부끄러히 보이는 달
살작 가려주는 구름
꾸벅꾸벅 졸리는 사이 중천에 매달렸어
은유로 숨긴 시어
풀어헤친 보자기 되고 왈칵 들어나면 대담도 하지
어쩐 일 났냐 안 났냐
숨겨서 고개 처들고 펴 놓으면 별거야
덮으면 잘도 보이지
가리고 가린 잎 살짝 내려놓고
길 터주면 오시려나
발소리 숨기며 가만가만 오시려나
05. 09. 23. **心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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