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거울이지요
대학교 동아리 선후배모임이 있었습니다. 제주도에서 후배가 도착했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황당한 일이 있었어요. 익산 부근의 초등학교 아이들이었어요. 비행기를 처음 탔다며 창가에 앉고 싶다고 해서 자리를 양보해주었더니 어찌나 시끄럽게 떠드는지요. 두 녀석의 사이에 앉아 있던 제가 참다참다 못해 물었어요"
"어디에서 왔지?" "모 초등학교요." "무슨 일로 왔다 가는 거야?" "아람단에서 왔어요." "아람단에서 왔으면 공중질서를 잘 지켜야지 왜 이렇게 떠드는 거지?" "우리 교육의 현주소를 보여주려고요. 으하하…!" (갑자기 터져 나온 어이없는 웃음소리)
"더 이상 할 말이 없었어요. 계속해 떠들면 너희 부모님과 선생님이 욕을 얻어먹게 된다고 했더니 뭐라고 대꾸한 줄 아세요?" "부모님은 우리의 거울이지요. 선생님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일부러 선생님 들으시라고 이야기한 거예요."
글:밀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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