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함에 대해
눈을 감고 평소에 잘 안다고 생각했던 사물을 천천히 떠올려 보세요. 그것이 자신이 매일 신고 다니는 신발이든 정원의 꽃 한 송이든.
그럼 자신이 평소 어느 정도 사물을 유심히 살펴보았었는지 판가름될 것입니다. 그런 간단한 실험을 통해서도 얼마나 본질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들만 취해왔는지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창 앞을 지나가는 바람에도 소리가 있고 맛이 있습니다. 그것을 마음으로 느끼는 것, 그런 것이 중요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글:김상신 ‘세모의 이랑’에서 사진: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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