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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나니
글 이재복
희강이 움집도 꿈이 있었어
봄날 순하게 물오른 순
힘없이 떨어트리는 오열뒤
흔하게 보내며
그의 심판자 된 하늘 군주나 되어라 염원하는지
비릿한 혈수 끝날없는
삶이야 지운 후래서 의미가 없는지
속이는 저울의 죄 정직한 저울추의 무죄
눈없이 맑게 들여다 보며
보내기 전에 무아로 엿 보고
길 닦아 한순간 예리한 대사
힘이 지배하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도의 날
보내며 우는 너에게 군주며 반가는
무의미한 허울 이잖은가
침묵하는 너 아닌 나그네는
형장 어느 자리에 맏겨진 대역 하나로
때 기다리는가
(0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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