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소풍
감나무 아래첫 사랑에얼굴이발그레하게상기된 소녀들이모여초록 풋사랑을붉게익혀가며노래를 부릅니다.
은행나무 아래어미 닭 없이태어난 노란병아리 떼가모여들어따뜻한 품을바라고그리워하며삐악 삐악울고 있습니다.
갈참나무 아래황혼의잔주름이 가득한황갈색 얼굴을가진 노인들이모여파란하늘을바라보며오색 화려한꽃상여를꾸미며애면글면 합니다.
2005년 10월 6일
연중 27주간 목요일
김모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