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31주간 화요일 - 죄인에서 시작하자 ♣
[루가 15,1-10]
그때에 세리들과 죄인들이 모두 예수의 말씀을 들으려고 모여들었다.
이것을 본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은 “저 사람은 죄인들을
환영하고 그들과 함께 음식까지 나누고 있구나!” 하며 못마땅해하였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 누가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 한 마리를 잃었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아흔아홉 마리는 들판에 그대로 둔 채 잃은 양을 찾아
헤매지 않겠느냐? 그러다가 찾게 되면 기뻐서 양을 어깨에 메고 집으
로 돌아와 친구들과 이웃을 불러모으고 ‘자, 같이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양을 찾았습니다’ 하며 좋아할 것이다.
잘 들어두어라. 이와 같이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는 것을 하늘에서는 더 기뻐할 것이다. 또 어떤 여자에게
은전 열 닢이 있었는데 그 중 한 닢을 잃었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그 여자는 등불을 켜고 집 안을 온통 쓸며 그 돈을 찾기까지 샅샅이 다
뒤져볼 것이다. 그러다가 돈을 찾게 되면 자기 친구들과 이웃을 불러모
으고 ‘자, 같이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은전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할 것이다. 잘 들어두어라. 이와 같이 죄인 하나가 회개하면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할 것이다.”
※ 『야곱의 우물』冊에 나오는 《매일성서묵상》내용입니다. ※
- 오창일 신부(부산교구 월평동 천주교회) -
병원이 문을 열자 첫번째 환자가 들어왔다. 의사는 그 환자를 진찰했지만
어떤 병을 앓고 있는지 알아낼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의사는 차마 그
환자에게 모르겠다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여러 의학 서적을 뒤져보았지만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의사는 매우 초조해
졌다. 환자가 침대에 누워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에 의사는 진땀까지 났다.
바로 그때 묘책이 떠올랐고 의사는 환자에게 물었다.
“전에도 이런 병을 앓은 적이 있었습니까?” 환자가 대답했다.
“예, 5년 전에 앓은 적이 있습니다.”그러자 의사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웃으면서 말했다. “그래요, 틀림없군요. 그 병이 다시 재발한 것입니다.”
우리가 앓고 있는 중한 병은 하느님의 크신 사랑을 잊어버리고 인간의 잣
대로 하느님의 뜻을 판단하려는 것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죄에 대한 말씀
을 묵상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의 생활을 되돌아볼 때 가장 먼저 고백해야 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하느님 앞에 죄인이라는 사실이다.사람의 마음속에는 악을
행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런 말을 들을 때 우리는 나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만 적용시키려 한다.
자신은 아니고 다른 사람들만 그러리라고 생각하는 것이다.그러나 불행
하게도 우리 안에는 미움과 증오와 분노, 시기심과 질투가 꿈틀거리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목자가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고, 여인이 은전을 찾듯이 하느님은 죄인을
사랑하시고 죄인들을 찾아 나서신다.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사람은 스스로
죄가 없고 회개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라 잘못을 뉘우치고
새로운 시작을 결심하고 하느님께 돌아오는 죄인이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앞에 죄인 아닌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계신다.
그래서 인간에게 완전함을 요구하지 않으신다.다만 완전함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 곧 끊임없는 회개를 요구하실 뿐이다. 우리는 하느님의 그 요구에
응함으로써 하느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목적인 완덕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앗!...나의 생활나눔====================
† 봉헌을 위한 33일간의 준비를 청하며... †
하하, 오늘은 야곱이 물동이가 많이 늦어졌습니다. 입사한지 두 달이 되어
오니 한 번은 실컷 앓아야 될 때가 다가오고 있는게지요. 몸살을 앓고나면
더 단단해질 것입니다.
살아오는 동안 기나긴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기능을 익혀서 자격증을 가지고
일을 한 사람이지, 이렇게 직접 몸으로 부딪히면서 일해본 경험이 작아서그
런가, 많이 힘듦을 느낍니다... 아직도 적응이 되지를 않고 있네요...
그러나, 제 신앙심이 그 어느때보다 무르익었기에, 힘든 육신을 뛰어넘고
있기에 힘든 줄을 모르고 일을 합니다만,제 육신이 아우성을 치는가봅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이민 첫 세대들을 생각하거나, 아니면, 지금 막 이민온
이민자들을 생각하면 이런 일쯤은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남편의
수고 덕분에 저는 그런 과정을 한꺼번에 건너뛰고 안정된 생활로 들어섰습
니다만, 미국이라는 나라는 제도적으로 노년까지 일을 하게끔 되어 있기에
느즈막한 나이지만 개인 비즈니스보다는 직장생활을 시작했습니다. *^^*
그리고 저는 '체력을 단련시키는 것이다'라는 적극적인 생각으로 바꾸어서
박스를 옮깁니다. 처음에는 작은 것도 무겁게 느껴지더니 지금은 번쩍번쩍
드는 제 모습이 대견(?)스럽습니다.하지만 잠이 부족하면 낑낑거립니다.^^
집에 있으니,문제는 살이 찌는 것입니다. 아무리 조절을 해도 살이 찝니다.
주급을 받을 때마다, 저는 속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이거 내가 회사에 다이어트 비용을 내야 되는 건데, 돈 받으면서 살을 빼고
있네 그랴...'라고 말입니다. ^ _____ ^
그리고 이제는 영어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니, 얼마안가면 이노무
영어도 곧 해결이 될 기미가 보입니다.쿠쿠^^*
하하, 제 정신좀 보십시오...
늦어진 야곱이에서 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까. ^ ^
오늘 묵상글을 30분간의 Break time이 두 번 주어지는 엊저녁 근무 중에,
몇 번이나 곱씹으며 읽었습니다. 그 중 이 말씀이 가슴에 부딪히더군요.*^^*
우리가 앓고 있는 중한 병은 하느님의 크신 사랑을 잊어버리고
인간의 잣대로 하느님의 뜻을 판단하려는 것이다.
저는 이번에 시모님 문제로, 제 자신이 얼마나,얼마나 선과 악 중간지점에서
왔다리갔다리하고 있는지 깨달았습니다. 남편이 그저 '천사,천사,우리 천사님'
이라고 말해주니..제가 엄씬 착해진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습니다. 착해졌다는 그 착각에서부터가 바로 '죄'였던 것
입니다. 제가 어떻게 착해질 수가 있겠습니까. 그저 틈나는데로 드리는 미사와
기도가 저를 착하게 만들어가고 있었던 것이지, 저는 착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
입니다.
제 안에는 엄청난 죄악과...
그만큼의 은총이 똑 같은 비율로 존재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문득, 고도원의 아침편지가 생각납니다...
▒ 내 안의 두 얼굴 ▒
어느 인디언 노인은 내면의 싸움을 이렇게 표현했다.
"내 안에는 개 두마리가 있소.
한 마리는 고약하고 못된 놈이고, 다른 한 마리는
착한 놈이오. 못된 놈은 착한 놈에게 늘 싸움을 걸지요."
어떤 개가 이기냐고 묻자 노인은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내가 먹이를 더 많이 준 놈이오."
- 킴벌리 커버거의 《당당한 내가 좋다》중에서 -
누구나 자기 안에 두 얼굴이 있습니다.
하나는 밝고 고운 얼굴이고, 다른 하나는 어둡고 거친 얼굴입니다.
어둡고 거친 얼굴이 내 안에서 힘을 쓰면, 못된 줄을 알면서도
몸이 그 길을 따라갑니다. 인생의 방향은 자기가 할 나름이며,
내가 어느 쪽에 먹이를 많이 주느냐에 따라 좌우됩니다.
그렇습니다...어느 쪽에 먹이를 많이 주느냐에 따라 좌우 된다면...
저는 착한 강아지에게 먹이를 많이 주겠습니다.
어떻게하면 내가 착해질 수 있을까? 어떻게하면 내가 조금더 신앙인의
모습으로 이 힘든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까? 고민 아닌 고민을 하다가
한 길을 찾아내었습니다.
성모님께 드리는 33일 봉헌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이 봉헌을 하신 경험이 있으실 것입니다.
1년에 여섯 번, 드릴 수 있는 봉헌입니다. 2005년 마지막 기회로,
11월 5일에 시작하여 12월 8일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님 축일에
봉헌되는 『봉헌을 위한 33일간의 준비』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교제로는 아베마리아 출판사에서 출간되는 책이지만,
인터넷으로는 아래에 있는 [103위 한국순교성인] 댁을 누르시면
누구나 다 열어보실 수 있게 만들어놨습니다. [가입]하지 않아도 됩니다.
책의 한 부분을 소개합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바로 이 책에서 "Totus Tuus"라는
자신의 모토를 설정했으며 그리고 이 책에 대해 다음과 같이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으로 인해 내 삶의 방향이 결정
지어졌습니다. 그것은 길고 긴 내적 여정이었습니다. 저는 표
지가 다 낡을 정도로 오랜 동안 이 책을 제 바지 뒷주머니에
꽂고 다니며 읽었습니다.석회공장에서 일을 할 때에도,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이 책은 저와 함께했습니다.
또한 이 책은 저의 어린시절과 소년시절의 성모님께 대한 신심
을 변화시켜주엇고 새로운 관점의 장을 열어주었습니다.
즉 깊은 신앙이 바탕이 된 삼위일체와 그리스도적인 신심을 심
어주었습니다.그 이전에는 성모님께 대한 신심이 그리스도께로
가는 길에 장애가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저는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은 그리스도의 신비 안으로 우리를
인도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즉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을 알고 사랑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는 갈바리아 산에서 사도 요한에게 하신 것처럼 우리에게 당신의
어머니를 맡겨주신다는 것입니다.
이 책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은 자기 자신을 완전히 그리
스도의 구원사업에 바치려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입니다.또한
구원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면 할수록 루도비코 성인이 가르치는
성모님께 대한 봉헌이 제일 좋은 길이며 그리스도의 구원사업에
참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확신합니다."
저는 이 봉헌을 통해서...
하느님의 크신 사랑을 잊어버리고
인간의 잣대로 하느님의 뜻을 판단하려는 것에서 벗어 날 수
있게 되리라 믿습니다.
오늘 제목에서처럼...
죄인에서 시작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지요...
묵상글의 마지막 글귀를 붙잡아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앞에 죄인 아닌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계신다. 그래서 인간에게 완전함을 요구하지 않으신다.
다만 완전함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 곧 끊임없는 회개를
요구하실 뿐이다.
그렇기에, 야곱이 우물가에서 만난 벗 님들에게도 함께 봉헌을
하자고 이리 조잘거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도 할 말이 많지만
출근을 준비해야 되겠기에...오늘은 이만 줄입니다. *^^* 샬롬!
내일은 제목이 생명보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