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 말 의 노 래 3회★
폭양 밑에 헤매는 작은 개미들 겨울 추위 준비를 할 줄 알거든
만물 으뜸 훌륭한 사람이 되어 한이 없는 지옥불 생각 못했나?
아마아마 너 떠난 네 영혼의 꼴 너와 함께 멸망에 있지 않는지
묻노라 묻노라 어찌 되었나? 묻노라 묻노라 어찌 되었나?
여보시오 벗님네 이 내 말 듣소, 지금 말한 이 죽음 잊지 마시오,
남의 일로 알고서 잊지 마시오, 그대 역시 조만간 당할 것이오,
이런 운명 당신은 피할 줄 아오? 하늘 땅이 무너져 변할지라도
그대 역시 죽어서 썩어질 것은 중천에 뜬 해보다 더 분명하오.
재깍 재깍 초침의 도는 소리는 우리 생명 그만큼 깎는 소리요,
한치 두치 나가는 해 그림자는 우리 일생 그만큼 덮어 나가오.
남의 부고 우리가 받지 않았소? 우리 부고 남에게 한 번 갈게요,
남의 시체 우리가 보지 않았소? 우리 시체 남들이 한 번 볼게요.
우리 죽어 사심판 들어갈 때는 부모 처자 형제도 따를 수 없소,
혈혈(孑孑)단신 혼자만 끌려갈게요, 세상 사람 모두를 이러한 게요.
무덤 까지 따라와 이별하고서 제 발길을 돌이켜 돌아간 다음
생각까지 다시는 아니할게요, 세상 사람 모두를 이러한 게요.
꿈 같지만 전생에 범한 죄벌과 울며 불며 세웠던 선행 공로만
끝날 까지 우리를 따라 설게요, 영원토록 우리를 안 떠날게요.
지공 지엄 주 대전 압령押(領)되면는 자손들의 선행도 소용이 없소,
조상들의 공로도 소용이 없소, 자기 자신 소행만 저울질하오.
... 계속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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