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시편11편 묵상 [도망가고 싶을 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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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장병찬 | 작성일2005-11-08 | 조회수919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주님은 더욱 커지셔야하고 나는 작아져야 합니다. (요한 3,30) 예수님, 저는 예수님께 의탁합니다. 오소서, 성령이여. 저희 마음을 성령으로 가득 채우소서.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 존재인가! 모든 성인들과 천사들의 기도와 선행도 한 대의 미사와 비교할 수 없다. -------------------------------------------------------- [도망가고 싶을 때] 인간의 본능가운데는 도피의 본능이 있습니다. 갑자기 어려움을 당할때, 혹은 실패의 결과로 그 비참함을 숨기고 싶을 때, 혹은 일상적 권태에 시달릴 때 우리는 도피를 선택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도피의 경우 일시적 위안을 경험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도피의 결과는 더 큰 비참을 부릅니다. 요나가 그 대표적인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니느웨 대신 다시스행의 도피를 선택한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태풍과 파도, 그리고 그를 삼키기위해 예비된 큰 물고기였습니다. 내 인생이 어려움에 직면하여 있을 때 이웃들의 대부분의 권고는 잠간 피하여 있으라는 것입니다. 그들의 이런 권고의 보다 솔직한 동기는 내 고단한 인생을 바라보는 그 자체가 그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짐으로 느껴지는 까닭일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우리에게 재빨리 새같이 저 건너 산으로 도망하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거지를 바꾸기도 하고 직장이나 직업을 바꾸기도 합니다. 더러는 이민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심리학자들은 도피(escape)가 아닌 직면(confrontation)을 우리에게 권합니다. 직면하여 당할 것은 당하고 고칠것은 고치고 새롭게 시작하는 것만이 해결의 유일한 처방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직면은 우리에게 의외의 피할 길을 준비해주기도 하고, 생각보다 별 문제가 아니었음을 경험하게 하여 가벼운 새출발의 은혜를 베풀기도 합니다. 그러나 시편 저자는 도피도 직면도 아닌 제3의 길을 우리에게 권합니다. 하느님께 도피하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를 난처하게 만든 상황을 직면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얼마나 힘겨운 일입니까. 직면자체가 더 무거운 짐일 때 우리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절망의 유혹을 느낍니다. 그래서 요나는 물고기 배속에서 하느님께 기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때 기적의 새세상이 준비된 것입니다. 기도는 도피하러온 주님의 백성들에게 공의롭고 겸손하신 하느님의 도움을 약속합니다. 주여, 도망가고 싶어질 때 주님께 도망하게 하옵소서. 그리고 주님 홀로 우리의 의지할 변호사이시요 정의로운 재판장이심을 믿게 하옵소서. 그리고 이제 이 고난속에서 다시 바르게 살 용기를 주옵소서. 고난을 이기고 부활하신 주님의 최후 승리를 믿게 하옵소서. 아멘 (이동원님 참고) ( http://예수.kr , http://www.catholic.t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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