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파란 나라를 보았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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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병규 | 작성일2005-11-10 | 조회수1,535 | 추천수8 | 반대(0) 신고 |
파란 나라를 보았니?
복음에 예수님께서 ‘하느님 나라가 언제 오겠습니까?’ 라고 묻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 나라가 오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없다. 또 ‘보아라 여기 있다. 혹은 저기 있다.’고 말할 수도 없다. 하느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보이지도 않고 말할수도 없는 하느님 나라를 어떻게 말씀드릴까 묵상하다가 문득, 예전에 자주 흥얼거렸던 노래가 생각났습니다.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제주출신 가수인 혜은이가 부른 노래입니다. 무슨 노래 같습니까? 바로 ‘파란 나라’ 라는 노래입니다. 불러보고 싶지만, 며칠 전 10월 30일 저녁 때, 불렀던 ‘잊혀진 계절’과 같은 결과가 되어버릴 것 같아 그만두겠습니다. 그 가사는 이렇습니다. ‘파란 나라를 보았니 꿈과 사랑이 가득한 파란 나라를 보았니 천사들이 사는 나라 파란 나라를 보았니 맑은 강물이 흐르는 파란 나라를 보았니 울타리가 없는 나라 나 ~~~ 찌루찌루의 파랑새를 알아요. 나 ~~~ 안댈샘도 알고요. 저 ~~~ 무지개 넘어 파란나라 있나요. 저 ~~~ 파란하늘 끝에 거기 있나요. 동화책 속에 있고 텔레비젼에 있고 아빠의 꿈에 엄마의 눈 속에 언제나 있는 나라 아무리 봐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어 누구나 한번 가보고 싶어서 생각만 하는 나라 우리가 한번 해봐요 온 세상 모두 손잡고 새파란 마음 한마음 새파란 나라지어요. 우리 손으로 지어요. 어린이 손에 주세요.’ 그렇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눈으로 볼 수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이런저런 말로 표현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하느님 나라는 느끼는 나라요, 살아가는 나라요, 만들어가야 할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하느님 나라는 어떤 나라입니까? 하느님을 직접 대면하고 마주보며 살아가는 나라입니다. 그분의 뜻대로 모든 것이 움직이고 그분이 원하는 바대로 이루어지는 나라입니다. 때문에, 지금 우리 안에서 하느님의 역사하심이 체험할 수 있고 실현된다면, 우리가 사는 이 나라가 바로 하느님 나라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주고받으며, 깊은 감동과 기쁨을 맛보게 된다면... 하느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리며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하게 된다면, 그 곳이 바로 하느님 나라요, 그 삶이 바로 하느님 나라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도 “이미 하느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와 있다.” 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분명, 아직은 하느님 나라를 말로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눈으로 완벽하게 볼 수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글로 다 표현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그 말이.. 그 바라봄이... 그 표현함이 하느님 나라를 어렴풋이 설명하고 비유하는 맛보기는 될 수 있을지언정, 완벽한 나라는 아닙니다. 바로, 우리 삶 안에 있어서, 체험해야할 나라요, 살아가야할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삶의 여정에서 만들어가야 할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아멘.
▒ 이찬홍 야고보 신부님 ▒ ======================================================
파란나라
파란 나라를 보았니 꿈과 사랑이 가득한
혜은이 - 파란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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