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소녀 앙리에뜨. 그녀에게는 나이 어린 동생이 셋이나 있었고....
어린 몸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고된 생활을 해 왔답니다.
몸이 워낙 쇠약해진 상태에서 걸린 병이라 소생하지 못하고
'신부님! 저는 성사를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동생들을 돌본다는 핑게로 그 동안 주일을 지키지 않았으며
저는 하느님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죄인입니다' 라고 말하며
측은한 마음으로 그녀를 지켜 보던 신부의 눈길이
그 손은 도저히 어린 소녀의 손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과도한 일로 인해 손마디는 울퉁불퉁 불거져 있었고
신부는 소녀의 두 손을 감싸 쥐고서 눈물을 흘리면서 말했답니다.
하느님께서 너에게 너는 세상에서 무엇을 하였느냐고 물으시거든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그저 이 두 손을 하느님 앞에 내어 보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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