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벗은 나무를 보라
살 발린 자반 고등어 가시
시린 바람에 울며 거꾸로 서 있잖은가
여름날 모진 비바람
푸른깃 얼마나 흩어 놓았던가
하늘 정한 잠간의 시간
저리도 헐 벗었구나
무엇을 더 탐하랴
입고 가지려 힘쓰랴
때 되면 발가 벗겨저도
하소연 인들 할 수 있을까
힘없이
한방울의 눈물이면 족하던 것을
05. 11. 19. **心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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