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수고대(鶴首苦待)
날마다 고운 모시 두루마기 흐르는 깨끗한 냇물에 빨아 입고
낮고 낮은 자리에서 정갈한 마음으로 당신 오실 날 손꼽아 기다립니다.
날마다 놋그릇 기와가루 바수어 깨끗이 닦아내 준비하고
비고 빈 자리에서 겸손한 마음으로 당신 거룩한 떡 받을 날 눈감고 기다립니다.
날마다 모든 창고 텅 비우고 티끌까지 쓸어내 청소하고
천하고 천한 자리에서 가난한 마음으로 당신 보물로 채울 날 손 모아 기다립니다.
2005년 11월 27일 대림 제 1주일 김모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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