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눈
훨훨 내리는 하얀 구름 조각들 대지에 부딪혀 희디흰 쌀가루 되어 온 세상을 푸근하고 풍요하게 합니다.
아가들도 신기한 천지개벽에 맑고 까만 눈을 반짝이며 경이로운 산하에 박수를 보냅니다.
멀고 먼 내면에 고요히 잠들었던 하얀 추억들 마음 자락 하얗게 펼쳐진 도화지위에 그 시절 설레던 풍경을 그려봅니다.
온 누리에 모든 어두움 몰아 내고 하얀 세상을 열어 주실 님을 기다리며 가슴 조리던 우리들에게 온통 하얀 기쁨 미리 안겨 더욱 간절한 기다림을 갖게 합니다.
2005년 12월 4일 대림 제2주일 김모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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