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나는 한 마리 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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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복순 | 작성일2005-12-06 | 조회수761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대림 제2주간 화요일 성 니콜라오 주교 기념
이사 40,1-11/ 마태 18,12-14
'나는 목자이신 하느님의 소중한 한 마리의 양입니다.'
양을 사랑하는 목자에게는 양 한 마리, 한 마리가 참으로 소중합니다. 양에 백 마리, 천 마리가 있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왜냐하면 양을 사랑하는 목자에게는, 그 양이 재산의 한 부분으로서가 아니라 정을 나누는 존재이며, 희로애락(喜怒愛樂)을 함께하는 삶의 동반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 마리 양을 잃으면, 목자는 무리로부터 떨어져 나간 길잃은 양이 슬픔에 젖어 헤매는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백 마리 중에 한 마리라는 숫자가 여기서는 의미가 없습니다. 고통과 외로움으로 슬퍼하는 양의 모습만이 떠오릅니다.
"이와 같이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18,14)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개개인의 사정을 다 아시고 마음을 쓰십니다. 비록 이 사회에서, 가정에서까지 환영받지 못하는 '나'이지만 말입니다. 하느님만은 그러한 '나'를 당신의 품에 껴안으십니다.
우리 모두는 목자이신 하느님의 소중한 한 마리의 양입니다. 하느님은 그러한 우리를 위해, 가난하고도 작은,작디작은 모습으로 또다시 찾아오십니다. 가난하고도 보잘것없는 나와 정다운 친구, 위로의 친구가 되시기 위해서 말입니다.
오시는 주님, 마음을 다해 준비하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하루도 홍성만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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