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로
시 이재복
달 없는 그믐 밤 늪 인듯
건너기 힘든 세월
님 마주 할 희망에 더듬 더듬 다가 섭니다
떠 밀려 가면 되지 그리 쉬운듯 해도
갈 수 록 힘든 길 에서
모후의 치맛자락 쥔 손에 힘을 더 하면
평화롭다 싶은 새 소리
돌아보니 시린 바람 입니다
더러는 쉬어 가지 하는 느슨함 위로
어느새 걸망하나 더 얹어지고
버거워야 보이는 희미한 십자가
나약하고 미거한 제 앞에 늪 새로 길이 됩니다
오늘 이라는 징검다리 하나
만만 하거나 두렵기 보다
님 가신 발자국 못 찾아 방황 합니다
05. 12. 09. **心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