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햇살
횅하게 불어오는 매서운 북풍은 온 세상 모든 것들 옷깃을 올리고 바짝 긴장하게 하여 파리한 생명 깊숙한 골방에 숨기고 얼굴마다 하얗게 질려 있습니다.
끊임없이 내리는 함박눈 어느덧 폭설로 많은 희망을 꺾고 고통과 시름 세상에 안기어 마음마다 깊은 상처 아프게 남겨 놓습니다.
기다리고 바라는 당신의 조용한 사랑 따뜻한 햇살에 실려 내려 와 강추위에 꽁꽁 얼어 버리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온 누리 만물 기지개 펴고 한숨 돌리게 합니다.
2005년 12월 14일 대림 3주간 수요일 김모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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