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웃음
떨립니다 희망 없는 그 소리 흐르는 물소리까지
두렵습니다 절망처럼 버티고 서 있는 하얀 천장과 하얀 벽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희망의 단어로 밀어올리고 싶습니다
무섭습니다 하얀 시트 위에서 하얀 환자복을 입고 있는 수술실로 향하는 내가
아파옵니다 밖에서 나 몰래 울고 계신 엄마 마음 집에 혼자 버려진 오빠 마음
그래도 나는 행복합니다 나를 위해 두 손 모으고 나를 아껴주고 나를 사랑해주는 이웃들이 있기에
나는 희망을 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비록 뼛속까지 흐르는 암의 고통이 있을지라도 햇살처럼 감싸주는 엄마와 아빠, 오빠와 친구들의 사랑이 있기에
글: 김현영 사진: 정미숙
음악: Taize - O Lord, hear my prayer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 http://www.asemansa.org
우리가 희망입니다. 그저 옆에서 숨 쉬고 같이 살 수만 있어도...
참으로 예쁘고 생기발랄하며 꿈 많은 소녀였던 현영이(18세), '원시신경외배엽성 종양'이라는 휘귀한 병을 앓고 있습니다.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며 열심히 공부해야 할 나이에 2년이 넘게 투병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어른도 견디기 어려운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더욱이 시력도 잃고 학교도 휴학하는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투병생활을 해야 하고, 어떤 질병이 다시 생겨 치료를 받아야 하며, 어떤 위급한 상황이 올지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현영이는 밝기만 합니다. 꼭 나아서 다른 아픈 아이들을 위해서 일하는 수녀님이 되겠답니다. 이런 현영이를 볼 때마다 눈물이 납니다. 왜 그럴까요?
희망의 전화 걸기 김현영(011-9628-1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