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산
나무들은 숙연하게하늘을 바라봅니다.
왜 살을 에이는북풍한설 중에 봄을 기다리며긴 묵상을 해야 하는지잘 알고 있기에
눈구름 어서 걷히고정갈한 햇빛비춰 주기를 조용히기다립니다.
송죽(松竹)은 그나마창연한 제 빛지조 있게 드러내며여전한 모습으로한 겨울 한파(寒波)를 기꺼이 받아 안으며태연하고 의연하게하늘을 바라봅니다.
하얗고 파리한
산봉우리마다질서정연하게쪽빛 하늘과 입맞춤하며두 손을 모았습니다.
2005년 12월 17일대림 3주간 토요일김모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