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반고등어 푸른 물결 출렁이던 지느러미의 꿈은 이제 접어야 해 파도 무늬 선명한 등판에 펴 내지 못한 바다의 기억은 뒤척이겠지만 한 둘금 왕소금 뿌릴 때마다 순수의 생살이 조여드는 고통쯤은 견뎌야 해 세상에 적당히 간이 배어야 오장육부 다 들어낸 다음에라야 이것 봐, 한물 간 생선이 되지 않는 게야. 글: 문금옥 시집 <달의 몸을 엿보다>에서 삽화: 문정섭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 http://www.asemansa.org
자반고등어
푸른 물결 출렁이던 지느러미의 꿈은 이제 접어야 해 파도 무늬 선명한 등판에 펴 내지 못한 바다의 기억은 뒤척이겠지만 한 둘금 왕소금 뿌릴 때마다 순수의 생살이 조여드는 고통쯤은 견뎌야 해 세상에 적당히 간이 배어야 오장육부 다 들어낸 다음에라야 이것 봐, 한물 간 생선이 되지 않는 게야. 글: 문금옥 시집 <달의 몸을 엿보다>에서 삽화: 문정섭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 http://www.asemansa.org
푸른 물결 출렁이던 지느러미의 꿈은
이제 접어야 해
파도 무늬 선명한 등판에
펴 내지 못한 바다의 기억은 뒤척이겠지만
한 둘금 왕소금 뿌릴 때마다
순수의 생살이 조여드는 고통쯤은 견뎌야 해
세상에 적당히 간이 배어야
오장육부 다 들어낸 다음에라야
이것 봐, 한물 간 생선이 되지 않는 게야.
글: 문금옥 시집 <달의 몸을 엿보다>에서
삽화: 문정섭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
http://www.asemans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