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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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05-12-27 | 조회수658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2005.12.27 화요일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요즘 가끔 겪는 일이지만 지난 밤, 수녀원에서 강의하고 오는 도중
아마 밤이라 깍은 머리에 쓴 빵 모자의 모습이 할아버지처럼 보였는지 모르겠습니다. ‘고맙다’ 인사하며 앉았습니다만 마음은 여전히 열정과 순수로 가득 찬 젊은이라 자부하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오늘 사도 요한 축일에 흰 제의를 입으면서 순간
어제 첫 순교자 스테파노 축일의 붉은 제의를 통해 붉은 열정의 사랑,
그렇습니다. 열정과 순수로 표현되는 사랑입니다.
“아무것도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보다 더 낫게 여기지 말라(RB4,21).”
베네딕도 성인은 물론 모든 성인들의 공통점은
그리스도께 대한 열렬한 사랑,
얼마 전, 새벽 동터오기 직전
“황홀한 사랑 당신
예로부터 ‘하느님의 사람들’인 수도승들, 새벽을 사랑했으니 동터오는 태양을 통해
매일 떠오르는 태양이 동녘하늘 붉게 물들이듯,
주님의 애제자, 사도 요한 누구보다 주님이신 그리스도를 사랑했습니다. 늘 우리와 함께 계신 임마누엘 하느님 예수님처럼, 사도 요한은 ‘하느님의 보이는 사랑’이신 그리스도 예수님과 늘 함께 했습니다.
주님의 거룩한 변모 때,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요한20,3).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도착했고,
이런 사랑은 추상적이 아니라 구체적이요 실천적인 실감의 사랑입니다.
사도 요한,
아버지와 함께 계시다가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해 증언합니다.
그러나 일방적 사랑은 없습니다.
참으로 영원한 기쁨과 행복의 샘, 그리스도와의 사랑입니다.
매일의 성체성사를 통해 생명의 말씀을 모시므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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