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은 가시고
詩 이재복
유정이란 덫을 밟았습니다
사랑으로 곱게 포장한 이별에
가슴 베었어요
이토록 아플 줄이야
습관처럼 격는
기쁨으로 포장된 슬픔 이라서
마음주지 않으려 멀찌기 바라만 보았는데
저도몰래 기한을 정 하시고
꼭꼭 걸어닫은 마음 문 빗장열고 들어 오시어
느슨 하도록 기억 지우셨기에
흠씬 정을주고 말았습니다
이때다 싶으시던가요
떼어 놓으시고
사이 사이 슬픔으로 채우시나요
마음주지 말자 하였거늘
사랑없다 질책 하시어 넋 놓게 하시더니
임의 고통만 보라시며
쫙 찢어 놓으십니다
작별이란 지독한 슬픔을 숨기시고
떠나는 쓸쓸함 가리시며
속으로 눈물덜어 무엇을 채우시려는 지요
생을 드리운 삭막한 광야에는
긴 그림자 동행한 혼자 였습니다
주시더니 떼어 놓으시고 데려 가시니
임이 미워서
얼굴 돌리면 먼저 오셔서 기다리 십니다
피켜 갈 수 없는 창조입은 운명 인가요
임께로 가는길이 하 좁아서
촉촉하게 가슴만 적시 옵니다
늘 푸른 문학 06. 01. 15. **心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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