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수묵화(水墨畵)같은 삶"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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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06-01-21 | 조회수644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2006.1.21 토요일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
"수묵화 (水墨畵)같은 삶"
한 많은 삶, 한 맺힌 죽음 참 많을 것입니다.
매 미사마다 참 많은 사람들의 소원이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한과 상처의 그늘이 삶을 깊게 합니다.
얼마 전 써놓은 글 나눕니다.
‘천연색(天然色) 사진보다,
한의 그늘, 상처의 어둠을 하느님 믿음으로 잘 승화한 이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어떤 환난을 당하더라도 우리를 위로해 주십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으로서 당하는 고난이 많은 것처럼,
하느님의 위로가 우리 상처의 한을 풀어주고 치유해 줍니다.
세상에 상처 없는 사람, 한(恨) 없는 사람, 아마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은총과 한이 빛과 어둠이 어울러 진
오늘 1독서에서 사울과 요나탄의 전사 통보를 듣고 평생 잊지 못할 아픔의 추억, 한의 그늘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딸들아, 사울을 생각해서 울어라. 요나탄이 살해 되다니! 형은 나에게 그토록 소중하였고 나에 대한 형의 사랑은 여인의 사랑보다 아름다웠소.
참 아름답고 감동적인 우정의 토로입니다.
복음의 예수님 역시, 인간적 눈으로 볼 때 한 많은 짧은 인생이셨음을 봅니다. 동정녀 마리아로부터의 탄생 경위며 끊임없는 떠돌이 방랑 설교사의 생활,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의 친척들은 예수님이 미쳤다는 소문을 듣고
살아생전 가족은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로부터 이해받지 못했던,
이런 어둠에 부활의 빛이 어울러져
역사적 예수님이 고통과 시련의 어둠을 상징한다면
매일 미사를 통해
“주님, 주님 얼굴을 비추소서. 저희가 구원되리이다(시편81,4b)."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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